최근 한국에서 새로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무엇인지, 주요 특징과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인해 무엇이 달라지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대체거래소(ATS)란?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 ATS)는 기존 정규거래소 외에 주식 등 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전자거래 플랫폼입니다.
주요 특징
- 정규거래소와 별도로 운영되며, 매매 환경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저렴합니다.
- 금융 상품 매매를 중개하지만, 한국거래소와 달리 상장 심사 기능은 수행하지 않습니다.
- 거래 정보가 비공개로 유지되어 익명성이 보장됩니다.
-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NXT)란?
한국 최초의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는 2025년 3월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투자자는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 가운데 거래소를 선택해 주식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암호화폐를 여러 거래소 중 한 곳을 골라 거래하는 것과 같습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인해 달라지는 점은?
1. 거래 시간
- 넥스트레이드 : 하루 12시간 거래 가능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프리마켓 : 오전 8시 ~ 8시 50분
정규장 : 오전 9시 ~ 오후 3시 20분
애프터마켓 : 오후 3시 30분 ~ 오후 8시 - 한국거래소(KRX) : 정규장 및 시간외 거래로 제한적 운영
2. 거래 수수료
- 넥스트레이드 :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인하
메이커 거래(대기성 체결) : 거래 대금의 0.0013%
테이커 거래(즉시 체결) : 거래 대금의 0.0018% - 한국거래소: 모든 거래에 대해 거래 대금의 0.0023% 부과
3. 새로운 호가 유형
중간가 호가 : 최우선 매수와 최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자동 설정되는 주문 방식
- 예시 : 최우선 매수호가: 10,000원
최우선 매도호가: 10,020원
중간가 호가: 10,010원 - 이 경우, 투자자는 10,010원에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매수자는 최우선 매도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자는 최우선 매수호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조정되기 때문에 거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만 대체거래소에서 프리마켓(8시~8시50분), 애프터마켓(15시30분~20시)까지는 중간가나 스톱지정가는 불가능하고 지정가, 최유리 지정가, 최우선 지정가로만 호가를 낼 수 있습니다.
스톱지정가 호가 : 스톱지정가 호가는 미리 설정한 스톱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한 가격으로 자동 주문이 실행되는 방식입니다.
- 예시 (손실 제한) : 현재 주가: 12,000원
스톱 가격: 11,000원
지정 가격: 10,500원
주가가 11,000원으로 하락하면, 자동으로 10,500원에 매도 주문이 제출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손실을 10,500원 선에서 제한할 수 있습니다.
- 예시 (이익 실현) : 매수 가격: 15,000원
스톱 가격: 16,000원
지정 가격: 16,500원
주가가 16,000원으로 상승하면, 자동으로 16,500원에 매도 주문이 제출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최소 16,500원에 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 한국거래소는 스톱가격을 어느 가격이든 설정할 수 있지만, 대체거래소는 매수 때 스톱가격은 주문가격 이하만, 매도때 스톱가격은 주문가격 이상만 가능합니다. 이 경우 바로 주문이 실행될 수 있습니다.
- 스톱지정가 호가 제출 시간은 거래소별로 다릅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대체거래소는 오전 9시00분30초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할 수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종목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출범 당일 (3월 4일) : 10개 종목
코스피 5개: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S-OIL
코스닥 5개: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
3월 17일 : 110개 종목으로 확대
3월 24일 : 350개 종목으로 확대
3월 31일 : 800개 종목으로 확대
넥스트레이드는 5주에 걸쳐 거래 가능 종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3월 말에는 총 800개의 종목을 거래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향후에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까지 거래 대상 상품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어, 유동성 증가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는 증권사
전체 시장 참여 증권사 : 14개
교보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LS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프리마켓 및 애프터마켓 우선 참여 증권사 : 14개
다올투자증권, DB금융투자, BNK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iM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케이프증권, 한양증권
총 28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 출범 당일부터 참여하며, 이들 증권사의 위탁매매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거래대금 기준 87.4%에 달합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 주식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대체거래소로,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와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 시간 확대, 낮은 수수료, 새로운 호가 방식 도입 등은 투자 전략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다만,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학습과 정보 수집이 필요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